▲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의 급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부대를 방문해 병사급식 개선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27일 경기 양주시 72사단 202여단을 방문해 “고등학생들보다 더 못한 급식비로 한 끼에 2930원이 급식 예산이라는 사실이 너무 죄송하다”며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군에서 의·식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으로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장병 급식비에는 조리병 인건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
송 대표는 “(세끼 급식비가) 하루에 만원도 안 된다”며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당정회의에 개선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만시지탄이고 죄송하다”며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고 앞으로 재정계획을 논의하는 당정회의를 통해 개선책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들에게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야 한다”며 “제 아들도 얼마 전에 제대했는데 급식 사진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스로를 51사단 소속 병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4월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제공된 부실한 급식 사진을 올렸다. 이에 잇따라 다른 부대 병사도 폭로를 이어가 군부대 부실급식이 공론화됐다.
이날 군부대 방문 일정에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영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동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