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를 쓰다 귓병이 난 구매자에 환불해주고 치료비를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7일 갤럭시버즈프로 구매자 가운데 제품과 귓병의 인과관계를 증빙할 수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조치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삼성전자> |
갤럭시버즈프로가 귓병의 원인이라는 소견서와 진료비 영수증 등 명확한 증빙이 있으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환불과 함께 치료비도 보상한다.
최근 삼성전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를 포함한 온라인 정보기기 커뮤니티에서 갤럭시버즈프로를 사용한 뒤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등 귓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제품을 착용한 이후 귀에서 열이 나고 통증이 발생했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일부 게시글에는 귀에 상처가 나거나 진물이 흘렀다는 내용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커널형 이어폰(귓속에 길게 삽입하는 형태의 이어폰)의 특성상 장시간 제품을 사용할 때 귀 안쪽의 습도가 높아져 사용자에 따라 외이도염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커널형 무선이어폰인 에어팟프로 사용자가 귀에 불편을 겪으면 제품을 환불해 주고 일부 소비자에는 치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버즈프로의 검사를 통해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고객관리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