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면세점사업에서 사업권을 빼앗긴 월드타워점 매출을 만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에서 면세점사업을 맡은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소공점을 확장하고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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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조7390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12.38% 늘어났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해 매출 2조2284억 원을 거뒀는데 2014년보다 매출이 12.75% 증가했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112억 원을 올려 롯데면세점 매출에서 12.9%를 차지했다. 월드타워점은 5월에 영업을 중단한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소공점을 확장에 들어갔다.
소공점은 2월1일부터 12~13층 식당가 가운데 12층을 폐쇄하고 식당 구조물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 공사가 끝나면 이 공간은 롯데면세점으로 바뀐다.
롯데면세점은 6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기존 소공점의 매장면적은 약 1만3400㎡(4054평)인데 확장이 마무리되면 면적이 20%(20760㎡, 835평) 정도 늘어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소공동점은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데 비해 면적이 좁아 지난해 면세점 특허신청 전부터 확장을 계획했다”며 “면적 확대로 본점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진출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형 면세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6월 방콕에 매장을 열기로 했고 3월 말에는 일본 도쿄 긴자에 시내면세점을 연다. 도쿄 긴자점은 일본 업체들을 포함해 일본 정부가 도쿄에 특허를 내준 최초의 시내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긴자 면세점의 매출 목표를 약 2천억 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에 도쿄와 오사카에 면세점을 새로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 3곳을 추가 개설해 2025년에 일본 면세점시장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