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울 마포구의 리모델링사업을 싹쓸이해 마포 자이타운 조성에 쐐기를 박을까?

GS건설은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낸 가운데 마포서강GS 리모델링 입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S건설 마포서강GS 리모델링 입찰 채비, 임병용 ‘자이타운’ 쐐기 박나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여기에는 이후 나올 마포태영아파트와 공덕삼성래미안1차아파트, 염리상록아파트 등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우위에 서겠다는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25일 GS건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임병용 부회장은 서울 마포 일대를 자이타운으로 만들기 위한 마무리작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마포구 일대에는 이미 마포자이 1·2·3차, 공덕자이, 신촌그랑자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을 공급했다"며 "이런 점은 마포 일대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존에 GS건설이 마포구 일대에 공급한 자이는 5천 가구 정도인데 여기에 리모델링 물량이 더해지게 되면 서초구의 반포 일대에 이어 마포구도 자이타운으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마포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마포태영아파트 1992가구, 공덕삼성래미안1차아파트 651가구, 염리상록아파트 678가구 등으로 규모가 적지 않다.

GS건설이 14일 따낸 밤섬현대 리모델링사업(219가구에서 248가구로)에 더해 538가구인 서강GS아파트 등 리모델링으로 나오는 사업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 3천 세대가 넘는 자이를 리모델링사업으로만 공급하게 된다.

마포구 일대에서는 2020년 10월29일 마포밤섬현대와 마포태영아파트, 염리상록아파트, 공덕삼성래미안1차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리모델링 협의회가 출범하는 등 리모델링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기도 하다. 

리모델링과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가까운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으면 이후 수주전에도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앞서 GS건설은 3410세대의 반포자이단지를 공급했던 데 힘입어 3685세대의 신반포4지구 재건축을 수주하기도 했다.

임병용 부회장으로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마포구에 자이타운을 조성하게 되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마포구는 한강을 접하고 있는 강북의 용산구, 성동구와 더불어 마용성으로 불리며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GS건설은 강남3구로 불리는 서울시 서초구의 반포 일대에서 반포자이를 공급한 데 이어 신반포4지구 재건축도 수주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고 평가된다.

임 부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발굴 및 추진하겠다"며 "상품군,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해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재건축, 재개발에 더해 리모델링사업을 강화하는 데는 이런 전략이 깔려있다고 분석된다.

실제 GS건설은 지금까지 4개의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는데 그 가운데 3개를 2020년 12월 이후 수주하며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GS건설은 2018년 강남 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해 시장에 진입했다. 

2020년 12월26일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냈고 올해 4월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5월14일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까지 따내면서 리모델링시장에서 기세 올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