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이 총재는 분석했다.
|
|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를 비롯해 허재성 부총재보와 장민 조사국장 등 한은 간부 10며 명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나라의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엔화가 일본중앙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의 금융상황이 설 연휴 이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선진국의 이런 현상은 중국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세계 경기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한은과 정부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북한 관련 위험이 언제든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안보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은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