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B증권도 MZ세대 겨냥한 주식앱 내놓는다, MZ세대 놓치면 미래 없다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5-23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증권이 합작회사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앱을 출시해 MZ세대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토스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MZ세대를 겨냥한 앱을 내놨는데 KB증권이 MZ세대 확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증권도 MZ세대 겨냥한 주식앱 내놓는다, MZ세대 놓치면 미래 없다
▲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23일 KB증권에 따르면 MZ세대를 겨냥해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신규 주식거래앱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프로젝트바닐라는 KB증권과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이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다. 프로젝트바닐라의 지분은 KB증권이 49%, 줌인터넷이 51% 소유하고 있다.

프로젝트바닐라 관계자는 "가칭 바닐라앱의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르면 상반기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이 프로젝트바닐라와 손잡고 내놓는 앱의 주요 고객층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MZ세대 및 주식거래 경험이 있는 MZ세대다. 

MZ세대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1981~1996)와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2997~2012년)를 합친 말로 2030세대를 뜻한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MZ세대는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기술의 발전, 세계화를 보고 자라면서 디지털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산 및 소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사들은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를 구현한 모바일앱을 선보이는 등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KB증권이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는 투자경험이 많은 40~50대 고객에게 맞춰져 있어 투자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MZ세대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해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8월13일에 '미니스탁'앱을 내놨다. 주식 초보자를 겨냥한 앱으로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을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0만 명 누적거래액 1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3월 간편한 인증절차 등을 내세운 앱을 출시한지 한 달 만에 개설 계좌 수가 100만 개를 넘어섰다.

토스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은 주식초보자들을 위해 기존의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본봉차트 등을 없애고 주가정보를 꺾은 선 그래프 형식으로 제공하는 등 정보를 간소화했다.

다만 앱에 실리는 각종 주식관련 정보를 간소화하는 것을 두고 주식초보자들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하기에는 좋지만 장기고객으로 흡수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깊이있는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 이미 주식경험이 있는 MZ세대 혹은 이런 증권사앱으로 주식경험을 충분히 쌓은 MZ세대가 주식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는 앱으로 이탈할 수 있는 것이다.

KB증권은 간소화된 투자정보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식초보자들, 기존에 주식경험을 지니고 있는 고객들을 모두 포섭할 수 있는 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바닐라 관계자는 "앱은 서랍형식으로 고객별로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주식 입문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콘셉트를 지니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이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은 신규투자자 가운데 MZ세대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신설된 계좌 가운데 70%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층이었는데 이들의 비중은 신한금융투자는 67%, 키움증권은 57% 등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MZ세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고객이 될 수도 있다. 또한 1955~1963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MZ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힘쓰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020년 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층도 MZ세대였는데 국내시중 6대 은행의 통계를 살펴보면 MZ세대의 신용대출 총액은 2020년 연말 44조 5천억 원으로 집계돼 연초 34조2천억 원보다 10조 원가량 늘었다.

신용대출을 통해 마련된 돈은 가상화폐 혹은 주식투자에 투입됐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에서 신용공여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MZ세대 증권사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KB증권에서 2020년 신설된 계좌 가운데 MZ세대가 개설한 계좌의 비중은 5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