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첫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한반도 비핵화의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22일 새벽(한국 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9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공동성명 위에 외교적·실용적 대북 접근'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을 잡은 만큼 이와 관련한 비핵화 해법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론하며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미대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 등을 제시할지도 시선이 몰린다.
두 정상은 코로나19백신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백신 공급 문제,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 신산업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신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강화는 미국의 중국 견제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94세의 한국전쟁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도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취임한 뒤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