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백수오 파동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141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19.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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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천 CJ오쇼핑 대표이사. |
지난해 취급고(거래액)는 3조555억 원으로 전년보다 3.8% 줄었다. 지난해 매출도 1조119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4% 감소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로 소비가 침체된 데다 가짜 백수오 여파로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부문 취급고가 7천450억 원으로 2014년보다 16.4% 증가했다. 반면 TV 홈쇼핑 부문 취급고는1조6957억 원으로 전년보다 7.3% 줄었다.
지난해 해외 취급고는 2조735억 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어나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3.8%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4분기 취급고(7811억 원)와 매출(2898억 원)은 전년 4분기보다 각각 7.7%, 11.9% 줄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취급고와 매출이 줄어든 것은 따뜻한 겨울날씨에 계절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이익률 낮은 상품 판매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올해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올해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멀티채널 성과를 극대화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 위주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신규 진출 플랫폼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해외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