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를 해제했지만 실제 경제활동과 코로나19 확산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8일 "텍사스주에서 3월부터 시행한 사업장 운영 제한조치 해제와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 해제가 경제적으로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다른 지역보다 이른 3월부터 사업장 운영을 대부분 정상화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응조치를 대부분 정상화했다.
미국 벤틀리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이런 조치가 내려진 뒤에도 텍사스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가속화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취업자 수 증가나 소비 활성화, 이동량 증가 등 효과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과 경제활동은 정부 정책보다 개인의 태도와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경제활동 재개정책이 경제회복에 기여하거나 코로나19 확산세 악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대립하고 있었지만 결국 정책적 결정이 실제로 시민들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텍사스주에서 5주 동안 진행된 이번 조사결과가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는 "텍사스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다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세 방지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