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중국에서 판매부진이 이어졌고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판매가격도 떨어진 탓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해외 공장 준공과 증설 등 생산확대를 통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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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460억 원, 영업이익 8840억 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는데 지난해 1조 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7%로 2014년의 15.4%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업체 간 물량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미에서 판매 호조가 나타났지만 중국에서 완성차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기타지역에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6143억 원, 영업이익 2383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줄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4분기에 북미에서 매출이 20%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7조714억 원, 영업이익 9544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7%,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나는 수준이다.
김한준 한국타이어 경영관리부분장 전무는 “생산을 늘려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간 생산량 500만 개 규모의 미국 테네시공장을 가동한다. 인도네시아와 헝가리공장에서도 증설을 통해 생산을 늘린다.
김 전무는 “미국 테네시공장이 10월 완공될 계획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공장 2기, 헝가리 공장 3기 증설을 끝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에서도 ‘라우펜’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
김 전무는 “유럽시장에서 메이저 회사들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라우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유통 장악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라우펜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말 출시한 중저가 브랜드 타이어로 현재 북미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