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해주 한국-러시아 경제협력단지 산업단지 위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연해주 한국-러시아 경제협력단지산업단지’ 개발을 맡는 'LH러시아법인'이 7월 안에 설립된다.
토지주택공사는 'LH러시아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LH 러시아법인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기 위해 설립되는 러시아 현지법인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경영심의회를 통해 7월 안에 러시아법인을 설립하고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기공식을 열기로 했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 한국의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를 위해 2020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체결한 이행약정에 따라 LH러시아법인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안의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입주 희망기업에 제공하게 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지게 된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가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으로 항만과 공항이 인접해 있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들에게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면제, 세제혜택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 제품이 조립생산·납품됨에 따라 관세가 감면돼 러시아의 완제품 관세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토지주택공사는 기대한다.
토지주택공사는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다음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주재원 1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는 토지주택공사 실무단이 러시아에서 러시아 정부 및 극동개발공사 관계자와 만나 사업을 논의한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는 “연해주 산업단지가 한국과 러시아 정부 협력사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연해주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