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구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투자은행 JP모건이 전망했다.
1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세계적 인구증가율 둔화가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여유자금을 예금하는 장년층이 늘어나고 대출을 활발히 받는 청년층 인구는 줄어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세계 신흥국과 선진국에서 모두 인구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당분간 저금리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이미 출산율 하락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같은 신흥국에서도 출생률이 낮아져 인구고령화가 이어지며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인구증가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곧 세계적으로 자본이 과잉 상태에 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람들이 더 많은 어유자금을 예금할수록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저금리기조는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쳐 증시 상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JP모건은 “인구증가율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자산을 예금하거나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