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5-14 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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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가 개발하는 경구제(먹는 약)형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항암제의 내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치엘비는 12일 중국 난징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세포를 보유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논문에 담아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Cell Death Discovery'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 에이치엘비 로고.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단백질 신호를 차단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유전자 발현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항암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작용하는 암 세포막의 약물배출펌프 발현도 저해해 치료제 효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으로 리보세라닙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항암효과를 높이고 치료제 내성을 보이는 암종에도 효과가 보여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인근 에이치엘비 바이오전략기획팀 박사는 "리보세라닙은 단독요법으로도 항암효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병용요법에서도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켜 다른 항암제의 효능을 높여준다"며 "이번 논문은 내성문제가 제기되는 면역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 등과 리보세라닙을 병용해 약효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에이치엘비가 진행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병용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