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재활용 섬유 리젠을 바탕으로 친환경패션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14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와 무농약 면화로 만든 면으로 된 티셔츠를 ‘G3H10’이라는 브랜드로 선보였다.
▲ 효성의 친환경 의류브랜드 G3H10. <효성> |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완성품 의류 제작에 처음으로 나선 것이다.
G3H10은 패션디자인 팀이 있는 공덕역(G)3번 출구 효성빌딩(H) 10층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효성은 이번 의류 판매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했다.
효성은 이에 앞서 제주도 및 서울시와 손잡고 투명 패트병을 재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서울시는 각 지역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했고 효성은 이를 활용해 재활용 섬유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만들었다. 패션업체인 노스페이스와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과 가방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H&M 등 글로벌 유명 폐션기업들도 친환경섬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재활용 섬유 리젠의 수요도 늘어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 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지녀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책임감을 지니고 다양한 친환경제품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