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지원에 관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등과 간담회를 열어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백신 개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5곳을 포함해 HK이노엔, 큐라티스 등 업계 관계자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기존에 승인받은 해외 코로나19 백신과 안전성과 예방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 등 임상3상 시험계획의 신속한 설계를 위해 백신 개발 지침서를 6월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면역대리지표(ICP)를 신속히 정립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이 지표가 마련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면역대리지표란 백신의 감염병 예방효과를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생물학적 지표를 말한다.
식약처는 임상시험계획을 통합해서 심의할 수 있도록 국가 지정 중앙임상시험위원회(중앙 IRB)의 제도화도 추진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에 비교임상과 관련한 지침서의 신속한 마련을 요청하고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위한 자금 지원 및 코로나19 백신의 선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간담회에 앞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국가의 보건안보 측면에서 큰 공백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끝까지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