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엔진 22대 정비를 맡는다. 

대한항공은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관한 정비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2900억 규모 엔진 정비계약 맺어

▲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PW4090 엔진 정비계약을 체결한 뒤 이수근 대한항공 operation 부문 부사장(왼쪽)과 진종섭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정비계약 규모는 2억6천만 달러(약 2941억 원)로 국내 항공사 사이의 정비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계약식에는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 진종섭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햇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5월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의 정비를 담당한다. 일정 기간 사용 뒤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완전분해 정비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수리 등을 포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 프랫앤휘트니에 엔진 정비를 맡겨왔다. 하지만 계약 종료 뒤 신규 입찰을 진행해 대한항공을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을 정비하면서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엔진 운영, 정비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과 지속적으로 협력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정비(MRO)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안정성을 확보한다.

대한항공의 다양한 기종의 엔진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다방면의 기술부문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