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배당을 받지 못한 주주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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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SK이노베이션은 3일 지난해에 매출 48조3599억 원, 영업이익 1조980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26.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1년 2조9595억 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석유제품 수요의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석유사업에서 매출 35조2996원, 영업이익 1조2991원을 올렸다. 그밖에 화학사업에서 4313억 원, 윤활유사업에서 29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석유개발사업은 유가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지난해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내 2014년보다 영업이익이 85.6%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보통주 1주 당 4800원, 우선주 1주 당 48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보통주 기준으로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6%, 우선주 6.4%로 사상 최대 수준의 배당금이다.
배당금 총액은 4474억 원이고 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인 배당성향은 51.59%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정부 방침에 따라 가계 소득 확보에 기여하고 2014년 적자로 배당이 없었던 것을 보상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7년 만에 첫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도 실적개선에 힘입어 배당에 나섰다. SK에너지는 주당 962원, 총 40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SK종합화학은 주당 1700원, 총 442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27조9512억 원, 영업이익 1조55억 원을 냈고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매출 11조2457억 원, 영업이익 4308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