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와 보안 등 비통신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05억 원, 영업이익 3888억 원, 순이익 57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86.9% 늘어났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ICT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뉴ICT분야에서 모두 매출 1조5212억 원, 영업이익 1034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64.1% 늘었다.
뉴ICT사업 매출이 SK텔레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으로 확대됐다.
미디어사업에서는 티브로드 합병효과 등으로 매출 9670억 원, 영업이익 754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8.9% 급증했다.
융합보안사업에서는 1분기 매출 3505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거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20.3%, 9.4% 늘었다.
1분기 커머스사업 매출은 2037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도 안정적 실적을 보였다.
1분기 이동통신사업 매출은 2조9807억 원, 영업이익 3073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9%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약 674만 명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앞서 4월 통신사업회사와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인적분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안에 이사회에서 기업분할과 관련한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SK텔레콤은 이번 분할로 유무선 통신사업과 뉴ICT사업 각각에 최적화한 구조를 갖추고 뉴ICT 자회사들의 성장속도를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