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5SE' 등 신제품 출시행사를 앞두고 있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 판매량 둔화로 미래성장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출시행사에서 애플만의 하드웨어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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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3일 "애플은 3월15일 출시행사를 열고 4인치 화면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5SE와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에어3, 애플워치의 새 액세서리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5SE가 아이폰6S에 탑재된 '라이브 포토' 기능과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지원하며 가격은 450 달러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에어3은 에어2 출시 이후 1년6개월 만에 공개되는 만큼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고성능 스피커와 새 충전단자 등을 적용해 성능을 이전제품보다 크게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3월에도 출시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노트북 '맥북' 신제품, 새 콘텐츠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어떤 하드웨어 전략을 보여줄지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6S가 아이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구글에 내주는 등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이번 출시행사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판가름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은 안전하게 아이폰7의 성공을 기다리기보다 아이폰5SE에 먼저 기대를 거는 도박을 걸고 있다'며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중저가 아이폰으로 판매량은 늘릴 수 있겠지만 최근의 하드웨어 전략에서 잇따라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는 데 실패한 만큼 우려가 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대화면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로 노트북을 대체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주목할 만한 판매량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아이폰 전용 배터리 케이스 역시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애플이 이번 출시행사에서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애플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두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포브스는 "소비자들이 3월 공개되는 신제품을 선택권 증대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팀 쿡 CEO의 전략이 길을 잃은 것으로 받아들일 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