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1-05-10 14: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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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외화 표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 창출사업에 자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3억 달러(약 3370억 원) 규모의 외화 표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KB국민카드가 외화 표시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KB국민카드 로고.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미국 달러화 표시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 72.5bp(1bp=0.01%포인트)가 더해진 연 1.50%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초 제시된 금리(IPG)보다 37.5bp 낮게 발행됐다.
KB국민카드는 5월 초 아시아와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비대면 투자설명회를 통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60여 곳에 이르는 투자자들로부터 총 11억 달러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지닌 우수한 대외 신인도와 안정성, 이에 더해 KB국민카드가 기록한 지속적 성장세와 높은 자산 건전성 등 경영 성과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아 수요예측이 흥행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에 발행된 외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채권에 'A2'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 추진에 활용되는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자금은 저소득층과 사회 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사용된다.
KB국민카드는 달러화 채권 발행에 따른 환율 변동위험을 제거할 수 있도록 이종 통화 사이 원금과 이자 지급을 교환하는 '통화이자율스와프(CRS)'를 체결해 해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변동성은 최소화 했다.
이 밖에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지속가능채권지침(SBG), 사회적채권원칙(SBP) 등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비롯한 전사적 지속가능경영 관리체계와 관련한 사전인증을 받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은 기존 원화 표시 카드채권과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중심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조달수단과 경로를 다양화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자금조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KB국민카드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선도 카드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