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금감원 직원들에게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1년 5월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이임식을 열고 마지막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 원장은 임기 중 성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처리 △금융권 종합검사 부활 △금융소비자보호처 확대개편 등을 꼽았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겠으나 우리가 열정으로 임했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윤 원장은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지닐 것을 당부하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가위험관리자로서 대한민국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안녕을 책임지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논어 구절을 인용해 직원 사이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뜻이 달라도 조화를 이루고)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뜻이 같아도 화합하지 못한다)한다'고 했다"며 "모두 금융감독원의 일원으로서 금융감독원이 지향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윤증현,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를 모두 채운 원장으로 남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아직 윤 원장의 후임자를 정하지 못해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