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2종을 하반기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의 제품 사양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GSM아레나 등 해외 전자전문매체들은 갤럭시Z 폴드3의 최대 특징으로 UDC(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꼽는다.
UDC는 전면카메라 렌즈가 화면 아래에 위치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없도록 하는 설계를 의미한다.
갤럭시Z 폴드3는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작인 스냅드래곤865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이 25%가량 개선됐다.
전자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탄소 혹은 티타늄소재로 만든 프레임을 갤럭시Z 폴드3에 적용해 무게를 가볍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Z 폴드3는 S펜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출시를 건너뛸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콘셉트를 차용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시리즈는 이른바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됐던 갤럭시Z 폴드2는 출고가격이 239만8천 원이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 폴드3와 함께 갤럭시Z 플립 시리즈의 신제품 갤럭시Z 플립3도 준비하고 있다. 가로로 접는 갤럭시Z 폴드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샘모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3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30만~50만 원가량 낮춰 110만~130만 원 사이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월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초프리미엄시장에 갤럭시Z 폴드3를, 프리미엄시장에 갤럭시Z 플립3를 각각 내세우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공략은 1분기 스마트폰사업 성과 속에서 풀지 못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 9조3800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5.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이 영업이익 4조3900억 원을 내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부문으로 여겨지는 DS(반도체)부문의 3조7500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7700만 대를 출하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이 2020년 1분기보다 32%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점유율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다만 노 사장은 이런 성과와 함께 스마트폰사업의 질적 성장 측면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받아들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매출 점유율 1위는 42%의 애플이었다. 삼성전자는 17.5%로 애플의 뒤를 따랐다.
애플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앞세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집계에서 항상 삼성전자에 앞서 왔다.
그러나 두 회사의 매출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1분기 14.2%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24.5%포인트로 벌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노 사장은 애초 3월 출시가 예상됐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1월로 앞당겨 출시하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양적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그다지 대중화된 제품군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본격 성장기가 멀리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80만 대에서 올해 560만 대, 내년 1830만 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사장에게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의 성공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넘어 삼성전자가 새 성장시장을 선점하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4월29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 전략을 내놓은 것도 이런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는 대화면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갤럭시Z 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성 개선으로 차별화하겠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과 형태를 더 개선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를 강화하는 등 제품 완성도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의 제품 사양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GSM아레나 등 해외 전자전문매체들은 갤럭시Z 폴드3의 최대 특징으로 UDC(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꼽는다.
UDC는 전면카메라 렌즈가 화면 아래에 위치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없도록 하는 설계를 의미한다.
갤럭시Z 폴드3는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작인 스냅드래곤865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이 25%가량 개선됐다.
전자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탄소 혹은 티타늄소재로 만든 프레임을 갤럭시Z 폴드3에 적용해 무게를 가볍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Z 폴드3는 S펜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출시를 건너뛸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콘셉트를 차용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시리즈는 이른바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됐던 갤럭시Z 폴드2는 출고가격이 239만8천 원이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 폴드3와 함께 갤럭시Z 플립 시리즈의 신제품 갤럭시Z 플립3도 준비하고 있다. 가로로 접는 갤럭시Z 폴드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전문매체인 샘모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3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30만~50만 원가량 낮춰 110만~130만 원 사이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월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초프리미엄시장에 갤럭시Z 폴드3를, 프리미엄시장에 갤럭시Z 플립3를 각각 내세우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공략은 1분기 스마트폰사업 성과 속에서 풀지 못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 9조3800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5.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이 영업이익 4조3900억 원을 내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부문으로 여겨지는 DS(반도체)부문의 3조7500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7700만 대를 출하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이 2020년 1분기보다 32%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점유율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다만 노 사장은 이런 성과와 함께 스마트폰사업의 질적 성장 측면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받아들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매출 점유율 1위는 42%의 애플이었다. 삼성전자는 17.5%로 애플의 뒤를 따랐다.
애플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앞세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집계에서 항상 삼성전자에 앞서 왔다.
그러나 두 회사의 매출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1분기 14.2%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24.5%포인트로 벌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노 사장은 애초 3월 출시가 예상됐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1월로 앞당겨 출시하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양적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왼쪽)와 갤럭시Z플립5G.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그다지 대중화된 제품군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본격 성장기가 멀리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80만 대에서 올해 560만 대, 내년 1830만 대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사장에게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의 성공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넘어 삼성전자가 새 성장시장을 선점하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4월29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 전략을 내놓은 것도 이런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는 대화면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갤럭시Z 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성 개선으로 차별화하겠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과 형태를 더 개선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를 강화하는 등 제품 완성도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