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낙점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 시각) CNBC 방송에서 “오늘 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 부회장이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 |
월스트리트저널도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버핏 회장이 물러난다면 현재로서는 아벨 부회장이 그 자리를 맡을 후계자로 선정돼 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2018년 아벨 부회장을 버크셔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 부회장을 보험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다음 최고경영자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현재 아벨 부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철도, 유틸리티(수도, 전기, 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버핏 회장의 최측근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실수로 아벨 부회장의 후계자 내정 사실을 내비친 적도 있다.
멍거 부회장은 1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문화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레그 부회장이 그 문화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버핏 회장도 “그레그 부회장은 내가 예전에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아벨에 힘을 실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