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우리나라 인구 2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다"며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공급되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유통 중인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월3일 0시 기준 339만6864명을 보였다. 전체 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대비 6.6% 수준이다. 2차 누적 접종자는 23만6489명을 나타냈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82만9737명, 화이자 백신 156만7127명이다. 얀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4종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매일 6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적고 특히 치명률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며 “선제적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이 현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우려도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정부는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변이 바이러스에 특히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겠다”며 “국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