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당의 단합과 변화를 당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대선까지 당의 단합, 합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야당,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물러나는 주호영,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아야"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 대표 대행은 “잘못이 있다면 즉시 반성하고 국민으로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정당, 대한민국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정당으로 신뢰받을 수 있을 때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주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부동산정책 하나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벗어나지 않으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감사했다.

주 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당의 과거사에 대해 해명하는 등 당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여러 의견이 분출했지만 당의 체질 변화를 위해 ‘김종인 비대위체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이 시점에 우리 당이 민주당을 꺾을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나”라며 “당원 여러분들이 협력해준 덕분에 한 해 동안 당이 큰 분란, 내부 갈등 없이 잘 굴러 왔다고 자평한다”고 덧붙였다.

주 대행은 4월30일 의원총회에서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정식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늦어도 6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6일 주 대행은 다음 원내대표에게 전당대회와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