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위치추적서비스 '나의 찾기(Find My)'. <애플> |
애플이 모바일기기 위치추적서비스를 구독형태로 바꾸면 서비스 매출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출시한 위치추적기 ‘에어태그’ 판매에 더해 위치추적서비스 ‘나의 찾기(Find My)’를 유료 구독형으로 전환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누적매출 100억 달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은 나의 찾기를 월 4.99달러 수준의 유료 구독서비스로 만들거나 제품 보증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와 함께 묶음상품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애플이 보험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나의 찾기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애플 기기가 분실됐을 때 다시 찾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나의 찾기를 사용하면 분실한 기기의 위치를 지도 및 소리로 확인하거나 해당 기기를 원격으로 초기화할 수 있다. 에어태그도 나의 찾기를 통해 추적된다.
애플은 최근 다른 기업의 제품도 나의 찾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방했다. 무선이어폰, 전기자전거, 스마트태그 등을 만드는 업체들이 애플과 협력을 통해 나의 찾기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은 위치 기반 플랫폼을 사용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거나 다른 하드웨어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수익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기기 판매뿐 아니라 자체 서비스를 통해서도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회계연도 2020년 4분기 기준 애플 서비스매출은 145억49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체 매출의 22.5%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