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을 또 투입한다.
HMM은 최근 수에즈운하 사고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물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노선에 두 번째 임시선박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화물의 원활한 선적을 위해 앞으로도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임시선박은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굿윌호’다.
HMM은 굿윌호의 화물량 가운데 2600TEU를 화학제품, 철강, 자동차 부품, 가전 등 국내 수출입기업의 물량으로 채웠다.
굿윌호는 26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5월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들렀다가 5월30일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하게 된다. 수에즈운하는 5월 중순경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2019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내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미국 서해안(부산~로스앤젤레스) 12회, 미국 동해안(부산~서배너, 부산~뉴욕) 3회, 러시아 3회, 유럽 1회, 베트남 1회 등 모두 20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데다 올해 3월 대만 에버그린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이 좌초돼 수에즈운하를 가로막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