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1년 동안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 창출력을 의미있게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영역에서 추가적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증권과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KB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 원으로 2020년 1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인수합병(M&A)과 KB국민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 원으로 2020년 1분기보다 44.3%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데다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되고 최근 소비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규제와 시장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던 은행의 신탁이익이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실적 증가로 상당 부분 회복됐고 증권 투자금융(IB) 부문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9천억 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냈다.
이밖에 기타영업손익은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외환 관련 거액 손실요인이 소멸되고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2020년 1분기보다 3112억 원 증가한 339억 원을 거뒀다.
보험계열사도 수익성도 좋아졌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사고건수 감소와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됐으며 KB생명보험, 푸르덴셜생명은 2020년 말 준비금 적립요인이 소멸하고 투자손익도 개선되면서 이전 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자산규모가 커졌으며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3월 말 기준으로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월 말 기준 620조9천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10조2천억 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월 말 기준 0.42%로 2020년 같은 기간보더 0.08%포인트 내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5%로 2020년 말보다 각각 0.72%포인트, 0.45%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표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 6886억 원을 내며 2020년 1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KB증권은 순이익은 2211억 원을 보여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보다 72.4% 늘어난 순이익 1415억 원을 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순이익 688억 원,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1121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