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한국은행을 향한 불만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금융권에서 찾기도 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상생과통일포럼’ 토론회에서 “금융을 이끌고 뒷받침하는 한국은행의 역할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금융의 역할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윤 위원장은 “한국은행은 2020년 8조 원 정도 출자를 하기로 했는데 5분의 1밖에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처럼 양적완화만이 아니라 질적완화, 포용적 금융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이 거론한 출자는 2020년 4월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이해 설립한 특수목적기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은 당초 8조 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실제 기업의 요청이 많지 않아 3조2천억 원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한국은행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
노 의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인데 대출금리는 3~4% 정도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1%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치금융이 아니라 고통분담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금융권이 1년에 수십조 원을 버는데 꼼짝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담보가치만큼 대출해주던 은행 창구에서 ‘정부 방침 때문에 대출할 수 없다’고 해 민주당을 심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