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 원 회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국내사업은 주택부문의 선전 덕분에 양호한 수익을 냈으나 해외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매출총이익률은 -3.0%로 국내부문 매출총이익률 11.5%와 큰 차이를 보였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3.1%에서 지난해 3.6%로 다소 높아졌다. 주택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를 3755억 원 줄여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14년 말 273.3%에서 지난해 말 247.3%로 26.0%포인트 낮아졌다.
수주액은 크게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3조736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연초 목표치인 12조5천억 원을 넘겼다.
주택부문 수주액이 4조3384억 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대우건설 수주잔고는 연간 매출 대비 4.1년치인 40조2929억 원까지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올해 11조17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10조 원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13.1%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은 12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낮춰 잡았다. 하지만 해외비중은 지난해 23.4%에 올해 36.4%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