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의 질책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4·7재보궐선거 패배로 나타난 민심 이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정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4년 간의 성과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방역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 선도그룹으로 평가받으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속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이 자부심을 품을 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 경제도 회복기로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닌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며 “문제를 냉정히 직시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직기강과 더불어 청렴과 유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야당과 소통·협력에도 힘써야 한다”며 “선거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방역 및 부동산과 관련해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부동산이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기업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준다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5월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놓고는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