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그룹 일부 계열사가 분리되는 것을 계기로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 투자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5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LG 주가는 11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는 지난해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자회사 출자부문을 인적분할해 계열분리하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 연구원은 LG가 이런 계열분리작업을 마친 뒤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산업분야에 투자해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가전사업이나 자동차부품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내려면 인공지능과 로봇 등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LG가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성장에 맞춰 헬스케어분야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를 통한 성장 가시화가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설립한 점도 미래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원은 "LG가 활발한 투자로 성장기회를 찾는다면 기업가치 상승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810억 원, 영업이익 2조59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52.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