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아이폰7의 하드웨어 성능을 대대적으로 바꾸면서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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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은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할 신모델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애플에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경우 듀얼카메라는 단가가 높아 LG이노텍은 큰 수혜를 보게 된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분기부터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분기마다 평균 18%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애플은 3분기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에 카메라모듈 매출이 상반기보다 3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LG전자는 3월 출시하는 신제품 'G5'에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시장의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듀얼카메라 공급 확대와 애플 신모델 출시효과로 완전한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기대된다.
권성률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지난해 전장부품에서 거둔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차량용 카메라와 LED 등으로 부품구성이 다변화되면서 IT업체 가운데 전장부품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