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겹악재로 힘을 못쓰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한데다 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하다.
코스피 지수는 26일 전날보다 21.74(-1.15%)포인트 떨어진 1871.69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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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74 포인트(-1.15%) 떨어진 1871.69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가운데 네이버와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8개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5.33% 떨어졌고 삼성전자(-2.15%), 삼성SDS(-2.69%), 현대차(-1.09%), 현대모비스(-1.62%), 아모레퍼시픽(-1.38%), SK하이닉스(-0.54%)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해 전날보다 2.58포인트(-0.38%) 떨어진 678.8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365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59억 원과 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다 국제유가도 급락한 데 영항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5달러(-5.8%) 떨어진 30.34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증시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8.728포인트 떨어진 2747.79를 기록해 6.42%나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2.49% 하락해 18858.06으로 장을 끝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402.01포인트(-2.35%) 하락해 16708.90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8.29포인트(-1.29%) 떨어진 15885.22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도 72.29포인트(-1.58%) 하락한 4518.49로 장을 마감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시의 하락은 국제유가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최근 세계 증시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