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범세계적 탄소중립을 우리 기업들이 앞장서 주도하자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오른쪽부터)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탄소중립은 시대적 요구로 당장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적 협력과 공조에도 적극 참여하고 우리가 탄소중립 과제를 주도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장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 유럽연합(EU)와 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탄소중립 사업전환추진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 사업전환추진위원회가 현재의 기술에 바탕한 전략뿐 미래의 혁신기술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기성세대인 정부, 기업, 전문가뿐 아니라 벤처기업이나 미래세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플랫폼에 참여하게 해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또 업종별로 기업별로 여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수렴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업계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민간협의체인 ‘탄소중립연구조합’ 설립도 추진한다.
탄소중립연구조합은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기업과 단체 14곳이 참여한다. 앞으로 참여 기업과 단체를 늘려갈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