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
녹십자가 주력하고 있는 대표 혈액제제를 미국에 판매할 수 있는 길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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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품목허가 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4분기까지 허가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IVIG-S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절차를 통과하면 늦어도 2017년 미국에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대표적인 혈액제제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IVIG-SN으로 매출 600억 원대를 냈다.
녹십자가 공략을 앞두고 있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경우 현재 약 38억 달러(4조6천억 원)에 이르러 녹십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IVIG-SN의 미국 판매를 ‘글로벌 녹십자’를 향한 첫 단추로 보고 지난 몇 년 동안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짓는 등 북미시장에 투자를 해왔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녹십자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며 “녹십자는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를 선진시장에 판매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