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홍 의원은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청년과 공감하지 못했고 겸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며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해 대통령선거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이 단결하는 대선 경선이 돼야 한다”며 “시스템에 입각해 경선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싱크탱크 등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르겠다”며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고 책임 정당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일정이 늦춰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홍 의원은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하고 한 명이라도 반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부동산 관련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봤다.
홍 의원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나 실수요자, 청년·신혼부부 대출규제는 현실에 맞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경쟁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의 ‘무주택자에 집값 90% 대출' 제안을 놓고 홍 의원은 “90%까지는 동의 못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기조를 놓고도 “한강변에 60~70층 고층 아파트를 들어서게 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현재 민주당 당권주자로는 홍 의원과 함께 송영길, 우원식 의원 등이 거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