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진짬뽕의 인기로 라면생산 공장을 증설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진짬뽕은 농심의 맛짬뽕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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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왼쪽)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5일 “오뚜기 라면부문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이맘때 20% 수준이었으나 진짬뽕 인기에 풀가동수준으로 진입했다”며 “신규 프리미엄라면 출시를 위해서도 신규 증설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현재 생산량으로 공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출시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는 라면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것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짬뽕은 10월15일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4천만 개 판매를 넘어섰으며 1월 안에 5천만 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짬뽕은 일부 대형마트에서 부동의 라면 1위를 고수해온 농심의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맛짬뽕도 진짬뽕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맛짬뽕은 진짬뽕보다 약 20일 늦은 지난해 11월6일 출시됐다. 맛짬뽕도 출시 50일 만에 2천만 개가 팔려나갔다.
대개 경쟁업체가 내놓은 동종의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 상대회사 제품은 판매량이 저조하게 마련이지만 맛짬뽕과 진짬뽕은 나란히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진짬뽕과 맛짬뽕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농심이 앞서 출시한 ‘짜왕’에 이어 프리미엄 라면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농심이 지난해 4월 내놓은 ‘짜왕’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판매 1억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의 주가는 이날 직전거래일보다 4만8천 원(-3.37%) 떨어진 1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 주가도 3만1500 원(-6.42%) 떨어진 45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 주가는 이날 기준으로 ‘맛짬뽕’출시 다음 거래일인 11월7일 주가보다 30.7%, 오뚜기 주가도 ‘진짬뽕’ 출시 다음 거래일인 10월16일보다 29.7% 상승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