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3D프린팅기술 적용분야를 발전용 가스터빈에서 방위산업으로 확대했다.

두산중공업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한국형전투기)'에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부품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국산 전투기 'KF-21'에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부품 공급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부품은 전투기 안의 공기 순환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가운데 하나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이번 부품은 9일 출고식에서 공개된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에 장착됐고 앞으로 시제 2~6호기에도 탑재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맺은 뒤 KF-21 보라매를 개발해왔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프린팅 공정 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KF-21 보라매 부품에 3D프린팅을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겹겹이 쌓으며 레이저로 녹여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은 3D프린팅 기술이 제조단가와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동안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을 제작해왔다"며 "이번 부품 공급을 통해 항공, 방위산업 부품 제작에도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