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적절히 반영돼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2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연동제 실시 이후 실질적으로 인하된 전기요금 영향에 2분기부터는 다시 실적 부진 구간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6월에 진행될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에서 인상요인이 적절히 반영되는 것만이 거의 유일한 주가 반등조건”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LNG 가격 영향이 사라지면 코로나19만이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고 있다.
1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하락추세를 반영해 요금이 인하됐지만 2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 방침에 따라 요금 인상이 유보됐다.
유 연구원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물가 상승 국면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임의적 인상조치가 아니라 산식에 의해 이뤄지는 제도의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앞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 매출 15조3천억 원, 영업이익 707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4.2% 증가한 것이다.
연료비 조정단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한파 영향에 판매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력은 2021년 매출 59조4733억 원, 영업손실 66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