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3년 동안 '제주 4.3사건’ 생존자와 유족 등 5500명에게 항공운임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제주 4.3 할인'을 통해 생존자 185명, 유족 5351명 등 모두 5536명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4‧3사건 생존자에게 50%, 유족에게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률 40%를 적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 기점 노선뿐 아니라 모든 국내선에 특별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할인을 받으려면 항공기 탑승수속을 받을 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급한 제주 4‧3사건 희생자증이나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 및 유족은 8만여 명이다.
2018년 384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 2020년 2507명이 할인을 받았다. 올해 1~3월에도 652명에게 할인혜택이 제공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 4‧3사건 생존자 및 유가족에게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