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1분기에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하나금융지주를 두고 “고수익성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7563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15.1% 늘어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도 2020년 1분기보다 크게 개선돼 좋은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환산손실이 약 700억 원 발생하지만 이전 분기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추가적 비용요인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사모펀드 관련손실도 4분기에 인식해 특별한 일회성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이자이익은 2020년 1분기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이전 분기보다 0.06%포인트(6b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대출증가율도 2.6%를 기록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전 연구원은 “조달금리 하락효과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대손비용은 하반기로 가면서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2020년 코로나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부담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순이익 2조7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4% 늘어나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전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며 “2021년 배당성향 정상화를 가정하면 배당수익률도 5.8%에 이르러 고배당 매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9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1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