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스웨덴 배터리기업 노스볼트와 2차전지용 동박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7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노스볼트와 동박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놓고 △주가 측면에서 동종기업보다 높은 멀티플(목표배수)을 부여받는 데 대한 근거 확보 △배터리시장에서 동박 공급 부족 등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7일 공시를 통해 노스볼트와 2차전지용 동박(I2S)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7일부터 2031년 4월6일까지이며 계약금액은 4천억 원이다.
최근 2차전지 산업의 최대 화두는 폴크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기업들이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할 것인지 여부다. 폴크스바겐이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조정되고 있다.
다만 폴크스바겐의 내재화 파트너인 노스볼트와 거래하는 소재기업들은 주가를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도 노스볼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 방어가 가능해졌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공시를 통해 계약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5년 이상 장기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공급할 동박 1만7천 톤의 계약금액은 4천억 원이다. 1kg당 2만3천 원 수준이다. 일반 배터리 동박의 평균판매단가(ASP)인 1kg당 1만5천 원과 비교할 때 가격이 50% 이상 높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노스볼트와 프리미엄 동박제품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배터리시장에서 동박 공급이 부족하다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배터리시장의 성장에 따라 동박 공급이 계속 부족하다면 일진머티리얼즈가 수혜를 볼 수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3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