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플랫폼 이용자 수는 3월 말 기준 1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토스 고객은 990만 명에 이르고 누적 카드 등록 수는 2500만 좌, 누적 계좌연결 수는 2300만 개를 넘어섰다.
플랫폼 경쟁력이 궤도에 올라선 셈인데 플랫폼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이 비용을 넘어서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은 흑자전환보다는 외형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손익 개선 정도에 비춰보면 마케팅 등 비용을 조금만 절감해도 흑자전환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토스페이먼츠도 이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LG유플러스 지급결제사업부를 인수한 만큼 지난해 매출 증가에 바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매출 2195억 원을 거둬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대표는 올해 비비리퍼블리카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워둔 만큼 토스, 토스페이먼츠 외에도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외형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올해 초 영업을 시작했다. 모바일 주식거래시스템만 적용한 디지털증권사다.
월간 사용자 수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미 증권계좌 가입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스증권은 사업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사전등록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수수료 무료 기간이 끝나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증권은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한 간접투자 서비스 등 추가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7월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비바리퍼블리카 외형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2월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통상 본인가 과정에 비춰보면 4월 안에는 본인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본인가를 받은 뒤 영업준비를 마치고 7월에는 실질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량에 더해 상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게 된다. 매출 증대는 물론 제조와 판매를 아울러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6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뒤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금융분야가 아닌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