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전문기업 네시삼십삼분이 ‘배트맨’과 ‘슈퍼맨’ 등 인기 영웅 캐릭터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를 앞세운 새로운 모바일게임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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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 |
네시삼십삼분은 미국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WBIE)와 DC코믹스 작품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번 계약에 따라 배트맨과 슈퍼맨 등 DC코믹스에서 연재되는 인기 작품들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DC코믹스는 월트디즈니의 ‘마블코믹스’과 함께 미국 코믹스(만화책)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만화잡지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를 기반으로 신작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2017년에 정식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임 개발은 네시삼십삼분의 개발전문 자회사인 썸에이지가 맡는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는 “DC코믹스의 개성 넘치는 영웅과 악당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바일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렉 발라드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수석부사장은 “한국 모바일게임 이용자에게 인기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파트너와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의 확보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
매달 출시되는 신작이 적게는 100여 종에서 많게는 1천여 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을 앞세우면 그만큼 큰 관심을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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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이 미국 만화잡지 'DC코믹스'의 판권을 확보해 슈퍼맨(왼쪽)과 배트맨 등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선다. |
국내 기업 가운데 웹젠과 넷마블게임즈가 이런 전략을 앞세워 지난해 재미를 봤다.
웹젠이 내놓은 ‘뮤오리진’은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인기 PC온라인게임 ‘뮤’의 지적재산권이 활용됐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마블퓨처파이트’는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인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등이 등장해 북미에서 인기를 얻었다.
엔씨소프트도 17년 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올해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