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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사장(왼쪽)이 20일 미국 주방가전전시회에서 'LG시그니처'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 'LG시그니처'로 미국 공략을 강화한다.
조 사장은 중국 하이얼이 최근 미국 GE의 가전사업부 인수를 결정했지만 LG전자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이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 'LG시그니처'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LG시그니처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인 LG스튜디오와 차별화된 라인업"이라며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걸맞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LG시그니처는 LG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 가전제품을 묶음으로 판매하게 된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9일 열린 주방가전전시회 '2016KBIS'에 LG시그니처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시그니처는 초고가 가전시장에서 울프와 서브제로 등 세계 유명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발맞춰 성장성이 보이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LG시그니처를 우선 한국과 미국에 출시하며 향후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해 5년 뒤에는 LG전자 가전제품 매출의 3~5%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최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GE를 인수한 데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보였다.
조 사장은 "하이얼이 GE 브랜드를 인수했다고 해도 품질과 기능, 디자인에서 혁신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LG전자가 GE보다 더 좋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GE가 가전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던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인수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하지만 조 사장은 LG전자가 미국 가전시장에서 이미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독과점 규제에 따라 GE를 인수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GE 입장에서는 우리가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며 "GE의 브랜드파워가 미국 외 세계시장에서 크지 않은 만큼 영향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