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11년 전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발생한 용산참사와 관련해 사과했다.
오 후보는 1일 종로노인복지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용산참사를 놓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노인 복지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으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20일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해 농성중이던 철거민을 경찰력을 투입해 몰아내는 과정에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전날 오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용산참사를 두고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임차인에게 참사원인을 돌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 후보는 “내가 말한 전문을 다 인용하면 그런 식의 공격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놓고 반성의 뜻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선거를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임대차3법, 과도한 세금, 공시지가의 급속 상승 등에 관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잘못했다고만 말하는 것은 표를 얻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임대차3법 통과 전 임대료를 올린 사실과 관련해 “체질화된 위선”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고 공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