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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대중화 가는 삼성전자, 샤오미 넘는 가성비 폴더블폰 내놓을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4-01 14: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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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대중화 가는 삼성전자, 샤오미 넘는 가성비 폴더블폰 내놓을까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왼쪽)와 갤럭시Z플립5G.
삼성전자가 내놓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보급형 신제품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샤오미가 선보인 100만 원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갤럭시Z폴드 보급형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을 만족하는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삼성전자가 기대하는 폴더블폰의 대중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출고가격을 기존 239만8천 원에서 189만2천 원으로 50만 원 넘게 낮췄다.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격 인하는 2020년 9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와 함께 나온 갤럭시Z플립 5G 출고가격을 2월에 165만 원에서 134만9700원으로 30만 원 이상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폴더블폰 대중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폴더블 제품군을 강화해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역시 2020년 12월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용성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 가격을 낮춘 데서 보듯이 폴더블폰 대중화의 관건은 가격에 달린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의 주력제품인 갤럭시Z폴드 신제품 가격이 100만 원 대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더블폰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쟁사인 중국 샤오미는 3월 말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는데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에 9999위안(172만 원)에 출시됐다. 폴더블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160만 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경쟁제품으로 여겨진 화웨이 메이트X 시리즈는 300만 원을 넘나드는 고가로 가격 경쟁력이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믹스폴드는 카메라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사양에서 갤럭시Z폴드2를 앞지르면서도 6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 매겨졌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미믹스폴드는 삼성전자 제품보다 500달러 저렴해 매우 매력적이다”며 “삼성전자가 새로운 라이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 역시 “미믹스폴드는 갤럭시Z폴드의 저렴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폴더블 대중화 가는 삼성전자, 샤오미 넘는 가성비 폴더블폰 내놓을까
▲ 샤오미 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폴드.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시기를 전반적으로 앞당기고 있어 이르면 6~7월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소 3종 이상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함(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폴드3는 S펜 적용, 화면 아래 카메라(UDC)에 두 번 접는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이 나오는 등 최신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보여 가격이 낮아지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Z폴드팬에디션(FE)을 출시해 폴더블 대중화의 첨병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FE를 출시한 뒤 향후 팬에디션을 여러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전문매체 테크어드바이저는 갤럭시S20FE의 사례와 비교해 갤럭시Z폴드FE의 가격을 1699달러(192만 원)으로 예측했다. 

반면 IT전문 트위터리안 맥스웨인바흐(@MaxWinebach)는 갤럭시Z폴드의 보급형 모델 가격을 1099달러(124만 원)으로 예상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갤럭시Z폴드FE 가격이 11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소 차이는 존재하지만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가격대가 100만 원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FE가 나온다면 갤럭시S20FE처럼 전작의 부품재고를 상당부분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2는 스냅드래곤865플러스 칩셋, 1200만 화소 메인카메라, 7.6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4500㎃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다만 갤럭시Z폴드2보다 사양을 낮추면 최신 사양을 적용한 미믹스폴드 등 경쟁제품과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미믹스폴드는 스냅드래곤888,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 5천㎃h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일부 사양을 개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갤럭시S20FE는 갤럭시S20보다 전면카메라 화소를 늘리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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