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서울 프레스센트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무상급식 백지화를 강행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억울함을 보였다.
오 후보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트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년 전 무상급식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것을 두고 "최상위층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단순하게 아이들 밥을 안 줬다는 것은 너무 억울한 평가"라며 "소득 최상위 20∼30%에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교육 사다리를 놓자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무상급식을 정쟁의 도구로 썼다고 봤다.
오 후보는 "시의회는 100% 무상급식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무상급식 하나로 끝낸다는 보장이 없었고 무상의료, 무상등록금 등으로 정권탈환 전략전술에 동원된 그런 무상급식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 하나로 끝날 문제였다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저지하는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1년 밖에 안 된 시장이 총대를 메고 십자가를 지고 싸워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부끄럽게 기억해야 할 것은 주민투표를 나쁜투표라며 참가 거부운동을 했다"며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대선 불출마를 하고 (주민투표에) 자리를 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정을 놓음으로 퇴보해 자책감이 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