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에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상공인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도 전했다.

최 회장은 “생존의 문제와 맞닥뜨린 와중에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고 우리사회의 공존공생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들었던 많은 상공인들이 있었다”며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며 긴 터널 끝 빛이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열린 마음으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며 “대한상의 회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공의 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기업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 참석은 2013년 뒤 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기엄과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며 “이제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외에도 성윤모 산업부 장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대한상의 신임 회장단과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 명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행사에서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노동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